최고은의 신보가 나왔다. 하루 종일 이 음악을 듣고 있다. 기분이 좋다. 새로이 시작하고 싶은 일이 떠오르는 음악. 한국적인 것. 세계를 만날수록 멋이 깊어지는 것.

이것도 예전에 참 많이 듣던 노래인데 youtube에서 임의로 재생을 하다 다시 만났다.

제목과 아티스트는 몰랐는데, 익숙한 음악에서 오는 좋음이 증폭되는 느낌.


요즘은 Youtube에서 랜덤으로 재생되는 노래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박나래의 복붙쇼에서 오혁이 추천한 Death grips, whiteny를 자주 들었다. whiteny를 듣다보면 yellowdays나 glue trip, vibes&days도 듣게 된다. 

그러다 다시 생각나는 twenty one pilots 도 들어본다. 그동안 이들의 노래는 mp3로만 들었는데 mp4로 보니 훨씬 매력이 넘친다.

전반적으로 타일러 조셉의 두려움이 표현된 느낌인데* 

같은 맥락의, 간단한 연출에서 오는 감동이 있다. 

다른 뮤비들도 좋지만 이 간단한 영상의 커버곡이 마음에 남아서 계속 반복하고 있다. 


(*아직도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낯설다고 한다. 손을 까맣게 칠하고 자신을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찾다 보니 그룹명에 담긴 뜻도 매력적이다. 노래 들을 때도 너무 좋았는데 알아 볼수록 더 좋다. 좋다 좋다 좋다.)



급한 날들이 지났다. 장례를 치르고 서울로 돌아와 급히 해내야 하는 돈 버는 일을 했다. 할 일을 하고 잠을 자는 생활을 반복한 뒤 오랜만에 얻은 휴일이다.

어쨌거나 오늘은 평일이지만 주말 기분을 내는 노래들을 들었다. 익숙한 멜로디인데 아티스트는 생소한 노래. 오늘은 이런 느낌이 좋다. 




언젠가 쓸 수 있을 것 같아!!


쿵짝쿵짝 시끄러워서 신나는 게 아니라 그냥 행위자의 즐거움이 전달되어 올 때. 나레이션을 녹음하다 이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는 페북에 남긴 글을 보다가, 그래 뭐든 진심으로, 결국에는 다 전달이 되니까.


151228 나레이션 다 해봐야 다섯 문장이나 되려나. 그 짧은 말에도 감정을 싣는 게 어렵다. 근데 이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즐거움을 목소리로 나타내는 걸까. 목소리가 즐거운 건 그냥 즐거우니까 그렇겠지. 그럼 나도 그냥 느끼는대로 말하면 되겠징? 근데 이거 완성은 되겠징?은 다 뻘소리고 나 새벽 네신데 안 자고 딴 짓 한다고... 아 완성하고싶다!!!


Nina simone의 삶과 노래를 좋아한다. 그녀의 음악을 찾다가 이 노래의 copy song을 찾았다. 원곡도 좋지만 이 영상을 몇 번씩 돌려보는데, 들을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페이스북에 공유로 저장되어 있는 영상들 중 하나. 차곡차곡 블로그로 옮겨 와야겠다.





캬 오랜만 와인을 마시고 약간 high한 상태로 음악을 듣는다. LCD soundsystem. 이 artist는 항상 찾아 듣던 chk chk chk을 듣다가 유튜브에서 자동재생되어 알게 되었는데 신난다. 술에 약간 취해서 아무런 걱정도, 두려움도 없이 듣기에는 아주 딱이다. 


 아무런 두려움도 걱정도 없이. 나는 늘 이렇게 살지 못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는 그럴 수 있어서 좋다. 마음껏 용기내어 하고 싶은 것들이 태산인데. 내일이 되어 술이 깨면 다시 두려움에 막혀버릴까. 이 시간이 아쉽다. 용기내면 더 즐거울 수 있을 것을. 더 새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내 앞에 있을 것을. 항상 이렇게 취한 듯이 살 순 없을까?


"옛날에는 베를린 장벽 보면서 노래 만들었다고 했는데. 머리가 다 벗겨졌다. 오래 같이 음악하는 게 좋아보이더니 지옥이 얼지 않는 한 재결합 안 한다면서 해체 했다더라. 근데 또 재결합 했다."

"엄마는 그런 이야기는 어떻게 다 아노?"

"유튜브 비디오에서 나왔지. 수요무대에도 나오고 한국에도 자주 오던데. 또 올때도 안 됐나? 공연이나 보러 가면 좋겠네."

"한국 오면 엄마가 서울 와서 보러 가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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